1. NL 올스타·사이영상 후보 맷 하비에 완승 2. 매팅리 감독 “역시 큰 경기에 강한 사나이” 3. 홈 11경기 방어율 1.78 ‘천하무적 에이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LA 다저스의 경기를 앞두고 메인 화면에 흥미로운 사진과 제목을 게재했다. 메츠 선발 맷 하비(24)와 다저스 선발 류현진(26)의 사진을 겹쳐놓고, ‘에이스 오프(ace-off)’라고 큰 글씨로 두 팀 에이스간의 맞대결에서 누가 승리할지에 포커스를 맞췄다. 결국 승자는 다저스의 뉴 에이스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타디움 메츠전에서 7이닝 5안타 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다저스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6이닝 8안타 4실점한 하비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선발 등판한 홈 11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최근 6연승 행진 속에 시즌 12승(3패)을 달성해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됐다.
미국 언론은 류현진이 하비를 제압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동양에서 온 신인투수가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였고,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하비를 뛰어넘어 다저스의 7연승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매우 도전적 스타일인 류현진이 오늘 같은 선발 맞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했다”며 “류현진이 이번 시즌 큰 경기마다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리그 최정상급 투수 중 한 명인 하비가 류현진에게는 좋은 자극제가 된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계속 시소게임을 이어가 승리할 수 있었다. 하비가 좋은 투수지만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며 1회 홈런을 허용한 뒤 안정을 찾은 류현진과 5∼6회 연속해서 2점씩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MLB닷컴의 오스틴 레이맨스 기자는 “다저스 선발로테이션에서 류현진은 이미 검증된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다음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11경기 방어율이 1.78이고, 23번의 등판에서 17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무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뉴 에이스의 등장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