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의 시즌 13승 달성을 위한 초특급 도우미가 돌아왔다. 핸리 라미레스(29)다. 라미레스는 5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어깨부상을 당해 전열을 이탈했다가 15일 뉴욕 메츠전에 선발 출전했다. 10일 만에 4번 유격수로 복귀했지만,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변함없는 타격감을 과시했다.
라미레스는 부상으로 6월초에야 팀에 합류했지만 4번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시즌 성적도 15일까지 56경기에서 타율 0.360, 11홈런, 37타점이다. 특히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면 펄펄 날고 있다.
라미레스는 류현진의 선발등판 23경기 중 8게임에서 타율 0.500(36타수 18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18개의 2루타 중 5개, 11개의 홈런 중 4개를 류현진이 나선 경기에서 몰아쳤다. 타점도 시즌 전체의 3분에 1에 근접하는 11개를 류현진 등판경기에서 기록했다. 야시엘 푸이그도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지만, 라미레스에는 미치지 못한다.
류현진은 12승(3패)을 올리는 동안 타자들의 득점지원을 많이 받았다. 평균 5.3점으로, 내셔널리그 2위에 해당한다. 14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1회 후안 라가레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우완 최고 선발투수인 맷 하비를 두들겨 4점을 뽑아주며 류현진의 12승을 도왔다.
다저스는 15일에도 연장 12회 접전 끝에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끝내기안타로 메츠를 5-4로 울리고 8연승을 질주했다. 6월 22일 이후 48경기에서 40승을 따내는 경이적 상승세다. 라미레스의 가세로 다저스 타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시즌 13승과 신인왕을 놓고 20일 마이애미 호세 페르난데스와 맞대결하는 류현진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