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이적? 날 필요로 한 볼턴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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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5일 16시 57분


볼턴 이청용이 QPR과 챔피언십 4라운드 홈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마주했다. 볼턴(영국)|허유미 통신원
볼턴 이청용이 QPR과 챔피언십 4라운드 홈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마주했다. 볼턴(영국)|허유미 통신원
24일(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턴-QPR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4라운드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이청용(볼턴)을 만났다. QPR의 1-0 승리. 이청용은 측면 날개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90분을 소화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기대한 윤석영(QPR)과의 코리안 더비는 무산됐다. 다음은 이청용과의 일문일답.

-이적에 대한 현재 상황을 설명해 달라.

“우선 볼턴이 날 필요로 하고 있다. 나 역시 마음과 뜻에 맞는, 날 좋아해주는 스태프와 다 함께 생활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행복하다. 이적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로선 볼턴에 남을 것 같다.”

-볼턴에 대한 애정이 깊어 보인다.

“무엇보다 내 팀이다. 내가 부상당했을 때 날 기다려주고, 그 기간 중 챔피언십에 강등됐다. 나중에 떠나더라도 좋은 모습으로 가고 싶다. 물론 볼턴이 최종 목표는 아니었다. 볼턴을 발판 삼아 더 큰 팀, 더 큰 무대를 밟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아직은 타이밍이 아니다. 좋은 모습으로 뛰면 더 좋은 기회가 오리라 믿는다.”

-오늘 평소와 달리 중앙에서 뛰었다.

“너무 재미있었다. 크게 적응 못할 부분도 없었다. 상대에 맞는 전술을 짜면서 내가 중앙에 포진하게 됐다. 다만 결과는 아쉽다. 4경기 무승(2무2패)이다. 그래도 점차 좋아지리라 확신한다.”

-윤석영과 더비가 무산됐다.

“이미 전화 통화를 했다. 사실 윤석영이 안 뛰어서 아쉽긴 한데, 나와 볼턴 입장에서는 더 좋았다(웃음).”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처음 받았다.

“볼턴에서 한 경기를 더 하고 한국에 갈 것 같다. 요즘 경기 스케줄도 빡빡해 조금 피곤한 상황이지만 처음으로 홍명보 감독님과 함께 하는 거다. 기대가 크다. 볼턴처럼 우리 대표팀 역시 아직 승리가 없는데, 당연히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볼턴(영국)|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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