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1회야” 류현진 13승 또 좌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6일 03시 00분


몸에 맞는 공 -3점홈런 첫 허용 4실점… 이후 5회까지 잘 던졌지만 연패 쓴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26·사진)이 13승 달성에 실패하며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25일 보스턴과의 안방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를 내주고 4실점하며 5패(12승)째를 기록했다.

1회초가 문제였다. 1사에서 상대 2번 타자 셰인 빅토리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일이 꼬였다. 다음 타자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2루 땅볼이 내야 안타가 되면서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마이크 나폴리에게 안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조니 곰스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초구인 시속 145km의 직구가 높게 제구됐고 곰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삼진 7개를 솎아내고 2안타만 허용하는 등 잘 던졌지만 다저스는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2-4로 졌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은 2.95에서 3.08로 나빠졌다. 전날까지 17경기 연속 100개 넘게 공을 던졌지만 이날은 89개를 던지고 강판됐다. 5이닝은 개인 최소 이닝 타이, 투구 수 89개는 개인 3번째 최소 투구다.

좋지 못한 기록이 여럿 나왔다. 15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한 번도 기록하지 않았던 몸에 맞는 공을 처음 내줬다. 한 이닝에 4점을 허용한 것도, 3점 홈런을 맞은 것도 처음이다. 류현진은 전날까지 13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 그중 10개가 솔로 홈런, 2개가 2점 홈런이었다. 안방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하지 못한 것도 처음이다. 류현진은 “1회 나폴리에게 적시타를 맞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곰스에게 뭉텅이(3점) 홈런을 내준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1회 이후는 괜찮았다. 더 던지게 할 수도 있었지만 타선 보강을 위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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