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5·KT)이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0개월 만에 맛본 꿀맛 같은 우승이다. 얼마나 기다렸던 우승인지 눈물까지 펑펑 쏟아냈다. ‘3848만원. 상금랭킹 49위’라는 기억하기 싫은 상반기 성적표도 눈물과 함께 날려 보냈다.
김하늘이 25일 경기도 양평의 양평TPC(파72·642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MBN-김영주골프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작년 10월 러시앤캐시 채리티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이자 개인통산 8번째 우승이다. 김하늘은 23언더파로 KLPGA 투어 72홀 최소타 신기록도 세웠다. 2010년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 이보미(15·정관장)가 세운 19언더파 269타를 4타나 경신했다. 또 8승 가운데 7승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이뤄내며 ‘역전의 여왕’이라는 새 별명도 얻었다.
김하늘은 “믿을 수 없는 성적이다. 9언더파는 개인 베스트 스코어다. 마지막 홀 버디 퍼팅은 기적이었던 것 같다.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났다. 2년 7개월 만에 우승했을 때보다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