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도중 전남에서 포항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신영준이 친정 팀 전남에 비수를 꽂으며 선두 포항에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
포항은 25일 광양에서 열린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44분에 터진 신영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3을 추가했다. 승점 49(14승 7무 3패)가 된 포항은 2위 전북(승점 44)에 승점 5점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전날까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온 포항은 전남을 상대로도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기록해 쉽게 승리를 챙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선제골은 전남 몫이었다. 경기는 전남의 웨슬리가 골을 넣으면 포항의 황진성이 만회골로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웨슬리는 전반 34분 선제골과 후반 25분 2-1로 앞서는 골을 기록했고, 황진성은 후반 13분과 27분 각각 1-1, 2-2로 동점을 만드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두 골씩 주고받은 웨슬리와 황진성의 화력전 끝에 무승부로 마무리되는 듯하던 경기는 종료 직전 신영준의 발끝에 의해 포항의 승리로 기울었다. 2011년 전남에서 프로에 데뷔한 공격수 신영준은 올 시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수비수 정홍연과 맞트레이드되면서 포항으로 팀을 옮겼다. 이날 골은 신영준의 시즌 1호 골이었다. 수원은 대구를 2-0으로 꺾었고, 서울과 경남은 0-0으로 비겼다.
최근 19경기 연속 무승(7무 12패)의 심한 부진을 보였던 최하위 대전은 24일 강원과의 안방경기에서 김병석과 아리아스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3월 31일 인천전 후로 146일 만에 맛본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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