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한국이름 고보경)이 미국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트의 로열 메이페이 골프장(파70·6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카린 이셔(프랑스·10언더파 270타)의 추격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지켰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 투어는 물론 남녀 프로골프 역사상 최연소 우승(15세4개월2일) 기록을 세우며 그린 돌풍을 일으켰다. 2년 연속 출전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여자골프의 차세대 스타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리디아 고가 처음이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올해 LPGA 투어 9개 대회에 초청선수로 나온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우승을 포함해 4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아마추어로 상금은 받을 수 없었지만 프로로 올 시즌을 활약했더라면 상금으로만 약 60만 달러(약 6억7000만원) 이상을 벌 수 있었다. 이 대회 우승 상금 30만 달러는 2위 카린 이셔에게 돌아갔다.
리디아 고는 1월 호주여자오픈 3위(약 8만 달러)를 시작으로, 혼다타일랜드 공동 14위(2만1739달러), 나비스코 챔피언십 공동 25위(1만7787달러), 롯데 챔피언십 공동 9위(3만2480달러), 웨그먼스 LPGA 공동 17위(2만9367달러),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4위(9만3539), US여자오픈 공동 36위(1만8263달러), 마라톤 클래식 공동 7위(3만1543달러), 캐나다여자오픈 우승(30만 달러)까지 9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며 약 62만여 달러의 상금을 받을 수 있었다. LPGA 투어 상금랭킹 10위에 해당한다.
아마추어 여자 골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도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대회 전 18위에서 10위권 진입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합계 8언더파 272타로 마무리해 공동 5위에 만족했다. 시즌 7번째 우승 사냥에 나섰던 ‘골프여왕’ 박인비(25·KB금융그룹)은 공동 13위(4언더파 276타). 최나연(26·SK텔레콤)은 공동 17위(합계 3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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