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KT, 안방-중앙수비 보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7일 03시 00분


내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
포수 2명-내야수 3명 특별지명

“강팀의 조건은 ‘센터라인’이다. 투수는 말할 것도 없고 포수에서 유격수와 2루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이 강해야 안정적인 수비력을 가질 수 있다.”

조범현 KT 감독은 이달 초 취임 이후 센터라인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강조해 왔다. 그의 의지는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2014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 그대로 반영됐다. KT는 1라운드가 끝난 뒤 열린 특별지명에서 내야수 3명과 포수 2명을 선택했다.

KT는 1라운드에서 동국대 투수 고영표를 지명했다. 이에 앞서 KT는 6월 17일 “미래 KT의 원투 펀치(1, 2선발)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판단했다”며 개성고 좌완 심재민과 북일고 우완 유희운을 우선 지명했고, 7월 9일에는 경북고 우완 박세웅을 1차 지명했다. 신인 투수 4명을 확보한 KT는 이날 특별지명에서 내야수 문상철(고려대), 김병희(동국대), 심우준(경기고)과 포수 안승한(동아대), 안중열(부산고)을 뽑았다.

지명을 마친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창립 멤버로 끝까지 팀에 남아 주축이 될 선수들을 뽑았다”며 “센터라인인 포수와 유격수에 신경을 썼다. 신생 팀은 좋은 포수가 없으면 힘들기 마련이다. 안승한과 안중열을 데리고 와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안승한은 올 시즌 대학리그 4개 대회 13경기에서 타율 0.283을 기록하고 있다. 안중열은 타격은 눈에 띄지 않지만 포수로서 수비력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NC는 서울고 우완 배재환을 낙점했다. 1라운드에서는 LG(성남고 외야수 배병옥)와 KIA(원광대 내야수 강한울)를 제외한 8개 구단이 모두 투수를 선택했다. 진흥고 시절 초특급 유망주로 꼽혔던 전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투수 정영일은 5라운드 53순위로 SK에 지명됐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2014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조범현#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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