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단체들에 대한 대규모 감사를 시작했다. 문체부 노태강 체육국장은 26일 “오늘부터 12월 31일까지 체육단체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 대상에는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시도체육회, 시도 생활체육회와 그 가맹단체 등 145개 단체가 포함됐다. 시도체육회장은 광역자치단체장들이 겸임하고 있다. 따라서 광역시장과 도지사 등도 시도체육회 운영과 관련된 직간접적인 감사를 받게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계에서 승부 조작 및 심판 판정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는 데다 일부 경기단체에서 내부 알력으로 인해 파행적인 조직 운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감사를 한다고 밝혔다.
노 국장은 “그동안 조직 운영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과 갈등이 불거진 단체를 먼저 감사하겠다. 이번 감사에서는 조직 관리자의 자질 및 사조직화 문제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조직 임직원이 지연 학연 위주로 얽혀 있는지, 임직원에 의해 단체가 자의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선수 선발 및 직원 채용 과정은 공정한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단체장의 이권 개입 및 예산의 사적 사용 등도 감사 대상이다.
문체부는 감사를 통해 비리가 적발된 단체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 등 민형사 책임을 묻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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