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신인야수 3총사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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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9일 07시 00분


NC 나성범-권희동-노진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NC 나성범-권희동-노진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나성범 대단…2할7푼대 마무리 기대
권희동 첫 시즌 두자릿수 홈런도 성공
노진혁 수비부문 빠른 발전 의외 수확”


“이제 우리 25게임 남았나?” NC 김경문 감독은 2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벌써 한 시즌이 다 지나가는 것 같다”며 초가을 색채를 띠는 대구구장의 하늘을 바라봤다. 신생팀으로서 처음 1군 무대에 뛰어든 게 엊그제 같은데, 마라톤 완주를 앞두고 있는 시점. 김 감독은 감회에 젖었다. 그러면서 한 시즌을 돌아봤다. 특히 1군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주전으로 발돋움한 신인 야수 3총사 나성범(24)-권희동(23)-노진혁(24)을 두고 “생각보다 참 잘해주고 있다. 다들 요즘 보약 하나씩 먹으면서 버티던데”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주전 중견수 나성범에 대해 김 감독은 “이만하면 대단하다”며 “수술도 했는데 이렇게 하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시즌 초반 재활훈련을 하느라 공백기가 있었지만 두 자릿수(10개) 홈런과 50타점을 기록하며 재능을 보여줬다는 것. 다만 최근 2할5푼대까지 떨어진 타율을 2할7푼대까지 회복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했다.

좌익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한 권희동은 최근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타율은 가까스로 2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희동이도 첫 시즌에 두 자릿수(11개) 홈런에 40타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게 어디냐”며 “조금만 더 분발해 타율을 2할3푼대 정도까지만 회복하면 성공적이다”고 설명했다.

주전 유격수 노진혁은 이날 삼성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역시 체력 고갈로 최근 수비에서 풋워크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당초 방망이 소질이 있어서 타격을 생각하고 영입한 선수인데, 의외로 수비에서 빠르게 발전했다. 방망이는 되는데 수비가 안 됐으면 이렇게 많이 뛸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며 ‘의외의 수확’으로 호평했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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