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삼바군단과 10월 12일 붙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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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브라질과 평가전… 네이마르 뛸듯
9월부터 4경기 이어져 무한경쟁 체제로

네이마르
아이티(9월 6일·인천축구전용경기장)와 크로아티아(9월 10일·전주월드컵경기장)를 넘어 브라질(10월 12일·서울월드컵경기장)과 말리(10월 15일·천안종합운동장)까지….

무대는 마련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평가전은 중요하다. 선수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소속 리그에서 잘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팀과 경기를 해 봐야 선수들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가능한 한 강한 팀과 경기하려고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의 이런 뜻에 부응하기 위해 10월 남미의 강호로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을 초청해 평가전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은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 브라질과 4번 싸워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2002년 11월 이후 11년 만에 만나는 세계 최강팀이다. 협회는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사진)가 부상 등이 아니면 꼭 출전하도록 브라질에 요청해 최고의 평가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수들에겐 평가전이 무한경쟁의 장이다. 특히 9월 평가전을 위해 홍 감독이 유럽파를 처음 소집하며 국내파, 아시아파 간 본격적인 포지션 경쟁에 들어가게 됐다. 홍 감독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경기력이 좋은 선수가 선발 조건”이라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손흥민(바이엘 레버쿠젠)의 합류로 공격진에는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이 취임한 뒤 4경기에서 단 1골밖에 뽑아내지 못한 대표팀 공격라인의 결정력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손흥민을 뽑았기 때문이다. 그의 활약에 따라 향후 대표팀 공격라인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에서와 같은 활약을 한다면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 23명 중 한 자리는 그의 것이 될 것이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많은 골을 터뜨리고 있다. 손흥민 외에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지동원(선덜랜드), 여기에 국내파 조동건(수원), 이근호(상주), 이승기(전북)까지 가세하며 홍 감독의 마음을 잡기 위한 공격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게 됐다.

홍 감독 취임 후 형성됐던 김영권(광저우)-홍정호(제주)-황석호(히로시마)-김창수(가시와)의 포백 수비라인도 박주호(마인츠)와 윤석영(QPR)의 합류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또 정성룡(수원)이 수년간 지키던 수문장 자리도 김승규(울산)가 14일 페루와의 평가전(0-0 무)에 선발로 투입되면서 ‘아성’이 깨진 데 이어 일본파 김진현(오사카)까지 합류하면서 무한 경쟁 체제에 들어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홍명보#한국 축구대표팀#브라질#네이마르#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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