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홍성민(24)과 한화 이태양(23)은 프로 데뷔 이후 선발승이 전무한 투수들이다. 이태양은 2패만 기록하고 있었고, 홍성민은 통산 1승을 거두고 있었지만 구원승이었다. 이 두 투수가 29일 사직에서 선발로 맞대결을 펼쳤는데, 결과는 예상외의 투수전이었다. 두 투수가 나란히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지만, 끝까지 웃은 자는 홍성민이었다.
홍성민은 1회 무사 1루, 2회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뒤 최고 구속 142km 직구와 포크볼, 커브를 섞어 7회까지 3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또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00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해 김주찬(KIA)의 프리에이전트(FA) 이적 때 보상선수로 롯데에 온 홍성민은 이로써 선발안착의 가능성을 보였다. 롯데 타선은 7회말 1사 2루서 정훈의 중월 3루타로 홍성민의 데뷔 첫 선발승을 도왔다. 정대현∼이명우∼김성배의 무실점 계투가 이어지며 1-0으로 승리한 롯데는 한화전 7연승을 달렸다. 이태양은 7회 선두타자에게 내준 통한의 볼넷 탓에 패전의 아픔을 곱씹었다.
문학에선 SK가 1위 삼성을 5-2로 꺾고 4강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4연승, 삼성은 2연패. 두산은 마산 NC전에서 6-0으로 이겨 3위로 도약했다. 광주 넥센-KIA전은 우천 순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