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오늘은 SK 타격코치 아들 조심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31일 03시 00분


류현진, 샌디에이고전서 13승 3修
20홈런-49타점 윌 베너블 경계 1호

‘맥스 베너블 SK 타격코치(56)의 아들을 조심하라.’

류현진(26·LA 다저스)은 31일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13승에 3번째 도전한다. 경계 대상 1호는 주로 테이블세터로 나서는 윌 베너블(31·사진). 올해 SK 타격코치로 부임한 전 메이저리거 맥스 베너블의 아들이다.

윌 베너블은 2008년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에 20홈런, 49타점, 15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과 타점 부문은 팀 내 1위. 2009시즌부터 매년 20도루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에 처음으로 20홈런을 기록한 올 시즌에는 ‘20-20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플래툰시스템(같은 포지션에 기량이 비슷한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샌디에이고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윌 베너블을 자주 기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그의 타격감은 굳이 플래툰시스템을 고집하지 않아도 될 만한 수준이다. 윌 베너블의 8월 타율은 0.390까지 치솟았고 최근 10경기에서는 4할 타율(0.409)에 8홈런, 15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사실 그가 올 시즌 우완(307타수·0.277)에 비해 좌완(78타수·0.295) 투수를 상대한 경험이 적긴 하지만 오히려 좌완 상대 타율이 더 높다.

베너블 코치도 류현진과 아들의 대결을 기대했다. 그는 “윌은 연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다. 초반에 부진했지만 요즘 너무 잘하고 있어서 이국땅에서 일하는 내게 활력소가 된다”며 “류현진은 한국의 최정상급 선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에게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맥스 베너블#SK 타격코치#류현진#윌 베너블#샌디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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