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타이거즈 러브펀드 장학금’ 4500만원 전달 국내 첫 선수단-프런트-모기업 연계, 야구 꿈나무에 온정
선수단 전원과 모기업 임직원이 대대적으로 함께 한 KIA의 나눔 사가 행복한 결실을 맺고 있다. KIA 선수단은 30일 광주 넥센전에 앞서 열린 ‘타이거즈 러브펀드 장학금’ 전달식에서 기금의 일부인 4500만원을 꿈나무들에게 전달했다. 선동열 감독과 선수들은 물론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조학규 이사장, 장학금 수혜 학생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담당자 등 12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동안 KIA와 기아자동차는 불우한 환경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꿈나무들이 열정을 잃지 않고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타이거즈 러브펀드’를 조성해왔다. 기존의 장학금 적립 행사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와 액수다. 특정 선수의 경기기록에 따라 선수 스스로가 일정 금액을 적립해 시즌 후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행사는 많은 구단이 지속적으로 해왔던 일. 그러나 KIA는 지난해부터 최초로 선수단의 1군 성적 전체를 기준으로 장학금을 쌓아 올렸다.
선수들의 보직과 특성에 따라 적립하는 내용에도 차별을 뒀다. 발이 빠른 선수는 안타와 도루, 힘이 좋은 선수는 홈런과 타점, 선발투수는 승리와 탈삼진, 불펜투수는 홀드와 세이브 등으로 나누는 식이다. 선수들뿐 아니라 구단 프런트와 기아차 임직원도 참여했다. 스스로 지명한 선수의 성적에 따라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매월 적립해 시즌이 끝나면 함께 전달하는 형식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특정 선수가 많은 장학금을 내는 게 아니라, 모기업과 구단이 연계해 선수와 프런트가 모두 힘을 합친다는 데에 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지난해 이미 선수단 전체와 프런트, 기아차 임직원이 4월부터 9월까지 모은 2억5500만원을 소외계층 야구 꿈나무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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