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한국시간) 웨일즈 카디프시티스타디움에서 김보경의 카디프시티와 에버턴의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김보경은 선발로 출전해 81분가량 소화했다. 결과는 0-0 무승부.
김보경은 자심감 넘친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방과 윙을 빠르게 오갔다. 전반에 두 번의 과감한 중거리 슛과 현란한 패싱 플레이로 프리킥 얻었고, 상대 선수와 일대일로 공 다툼을 벌이는 등 두려움이 없어 보였다.
팬들도 뜨거운 반응이었다. 카디프 팬들은 ‘KIMBO’를 연호하며 김보경 응원가 4∼5개를 돌아가며 불렀다. 팬들이 부르는 선수 응원가는 그 선수의 인기를 증명하는데, 김보경은 벌써 몇 개를 갖고 있다. 경기 후에는 김보경과 사진 찍거나 사인 받고 싶어 하는 팬들이 줄을 설 정도로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맨시티전에서 표지를 장식한 가운데 이번 에버턴과 홈경기 책자에서도 김보경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한 페이지 단독으로 차지하기도 했고, 국가대표 차출 소식에도 김보경이 카디프 선수 중 가장 먼저 언급되며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부름을 받은 김보경은 아이티, 크로아티아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지역 광고 페이지에도 김보경 사진을 단독으로 쓰며 ‘with ACE’라는 회사가 함께 했다. 회사 이름이지만 김보경이 팀의 ‘에이스’로도 해석될 수 있는 광고 문구다. 아시아 회사도 아닌 영국 현지 회사가 김보경의 사진을 단독으로 쓴 것은 의미가 크다.
카디프 공식홈페이지에도 이날 경기 프리뷰 기사에 카디프는 김보경, 에버턴은 베인스 사진으로 꾸며 김보경의 존재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김보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은 마케이 감독으로부터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달라는 주문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꾸준히 경기 하면서 늘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합류에 대해 “아직 대표팀 승리가 없기 때문에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