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홍성흔이 말하는 ‘슬럼프때 3할 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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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일 07시 00분


두산 홍성흔. 스포츠동아DB
두산 홍성흔. 스포츠동아DB
두산 홍성흔(36)은 8월 30일 마산 NC전에서 개인통산 1700경기 출장(역대 16번째) 기록을 세웠다. 1999년 데뷔 이후 꾸준히 몸 관리를 해온 결실이다.

1700경기를 치르면서 그만의 노하우도 쌓였다. ‘3할 본능’도 그가 가진 노하우 중 하나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4년 연속 3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잔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0.292의 타율을 기록했다. 올 시즌 후반기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타율도 2할8푼대까지 추락했지만, 조용히 본래 페이스를 되찾아 가면서 어느 새 3할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홍성흔은 ‘3할 본능’을 경험에서 찾았다. 그는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져 안타가 줄었지만 반대로 볼넷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성흔은 8월에만 18개의 볼넷을 얻어낸 반면 삼진은 9개에 불과했다. 그는 “타격이 안 될 때 최대한 볼을 오래 보고 볼넷으로라도 살아나가면 타율을 유지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NC 나성범을 언급하며 “나성범은 경험이 아쉬운 케이스다. 나만큼의 경험이 쌓인다면 볼을 골라가며 슬럼프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선수다. 김경문 감독님 보는 눈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흔은 1일 삼성전에서 4회 솔로홈런(시즌 13호) 포함 4타수 2안타를 때리면서 타율을 0.298까지 끌어올렸다.

잠실|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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