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버메트릭스(야구통계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빌 제임스는 “득점은 자신보다 동료들 손에 달린 기록이다. 하지만 일단 출루를 해야 득점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의 ‘추추 트레인’ 추신수(31)가 올해 이 말을 증명하고 있다. 1일(한국 시간) 경기에서 출루율을 0.413으로 끌어올린 추신수는 생애 첫 90득점에 성공했다. 출루율과 득점 모두 내셔널리그 2위 기록이다.
추신수는 이날 톱타자로 나선 콜로라도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석에 들어서 4번 출루했다.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 이 2득점으로 추신수는 지난해 기록했던 88득점을 넘어섰다. 산술적으로 추신수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108득점이 가능하다. 100득점은 보통 정상급 톱타자를 판정하는 기준점으로 통한다.
추신수는 장타력(0.451)에서도 내셔널리그 29위에 올라 있다. 내셔널리그 소속팀은 15개. 추신수는 각 팀에서 적어도 두 번째로 손꼽힐 만한 펀치력을 갖춘 셈이다. 장타력을 갖췄다는 건 한 번에 득점권에 도달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기 때문에 톱타자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둔 추신수에게는 고무적인 수치들이다. 이날 신시내티는 8-3으로 이겼고 추신수의 타율은 0.281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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