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타깃형’ 지동원 vs ‘섀도’ 조동건 왼쪽 날개…손흥민 vs 윤일록 주전경쟁 공격형MF…구자철 김보경 이승기 3파전
홍명보호의 본격적인 주전경쟁이 막을 올렸다. 대표팀은 아이티(6일), 크로아티아(10일)와 평가전을 앞두고 2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처음으로 유럽파가 합류했다. 이들의 합류로 공격은 활력을 띨 전망이다. K리거들도 경쟁력을 갖췄다.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위한 생존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 해외파-국내파 공격수들의 진짜 경쟁
홍명보 감독은 런던올림픽 이전부터 4-2-3-1 전술을 애용했다. 7∼8월 열린 4차례 평가전을 통해 수비 진영은 윤곽을 드러냈다. 반면 최전방 공격수를 포함해 2선 공격수를 구축하는 4명의 공격 조합은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
최전방 공격수는 지동원(선덜랜드)과 조동건(수원)이 이름을 올렸다. 지동원은 소속팀에서 최근 2차례 선발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다소 부진했지만 대표팀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동료들과 호흡을 꾸준히 맞춰왔고 홍 감독의 전술을 잘 알고 있다. 조동건은 페루전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2선에 있는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지동원이 타깃형 공격수라면 조동건은 섀도 스트라이커다.
왼쪽은 손흥민(레버쿠젠)과 윤일록(서울)이 경쟁한다. U-17 대표팀에서 나란히 활약했던 절친.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기술만큼은 최고다. 윤일록은 홍명보호가 치른 4차례 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뛰어난 움직임을 선보였다. 홍명보호의 유일한 득점자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홍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홍 감독은 “해외파가 처음 합류해 새 환경에서 편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면 부진해지는 오명을 털고 홍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겠다는 각오. 단점으로 지적된 동료들과 호흡이 가장 큰 숙제다.
이청용(볼턴)은 대표팀 부동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다. 적수가 없다. 그러나 고요한(서울)이 후보로 부상 중이다. 한 때 둘은 FC서울에서 함께 생활했다.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모습으로 주전 경쟁을 펼친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해왔다.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서며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뛰어난 공격본능을 갖고 있다. 홍 감독도 구자철을 공격수로 뽑았다. 쓰임새를 예상할 수 있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은 탁월한 기술과 패싱력으로 영국 무대의 성공 스토리를 써 가고 있다. 전북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는 이승기도 언제든지 주전을 넘볼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