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서포터스 연합회는 4일 성명서를 내고 일리야 페트코비치(67)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 이들은 “페트코비치 감독에게 어떤 희망도 바라볼 수 없게 됐다. 연합회는 시·도민구단 중 최고의 성적을 가지고 있는 경남이 더 이상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경남은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에서 성남에 0-1로 패하며 하위그룹(8∼14위)이 결정됐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 승점22(4승10무12패)에 그치며 11위로 추락했다. 12위 대구(승점20)와 1경기를 두고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1부 리그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클래식 13, 14위 팀은 자동 강등되고, 12위는 챌린지(2부) 1위와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페트코비치는 6월 중순 경남 사령탑에 취임했다. 2010년 인천 지휘봉을 잡은 지 약 3년 만에 한국무대 복귀. 당시 페트코비치를 영입했던 안종복 사장의 영향이 컸다. 그는 전임 최진한 감독을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사실상 경질하고 익숙한 페트코비치를 데려왔다.
페트코비치는 복귀전이었던 대전전에서 6-0으로 대승하며 기대감을 안겼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부임 후 13경기에서 2승3무8패(승점9)로 부진했다. 경남은 시즌 초반 벌어놓았던 승점을 까먹으며 강등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경남 서포터스 연합회는 “경남 팬들은 전임 조광래 감독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복귀를 약속했던 조 감독이 다시 구단으로 돌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