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트리뷴'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5일(이하 한국시간)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승격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임창용은 빅리그 승격과 관련 "긴장되고 흥분된다. 빅리그 마운드에서 던지는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임창용은 '시카고 컵스에 관해 아는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 "(염소의) 저주 100년"이라고 답했다. 컵스는 조선 말기 순종 2년(1908) 리그 우승 이후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임창용은 "컵스에게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라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컵스의 데일 스웨임 감독은 "별명이 '미스터 제로'라더라"라면서 "부상 회복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임창용은 "한국과 일본에서 뛰어봤으니, 다음은 미국"이라면서 "컵스를 선택한 것은 재활할 때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창용은 지난 시즌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던 도중 팔꿈치 부상 때문에 계약 해지를 한 후, 지난해 말 컵스와 계약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임창용은 루키리그부터 싱글A, 트리플A를 착실히 거쳐 드디어 빅리그에 입성하게 된 것. 임창용은 14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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