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추신수의 한 시즌 20홈런은 이번이 통산 세 번째. 추신수는 2009년 20홈런, 2010년 22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추신수는 상대 선발 랜스 린의 2구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는 19호 홈런을 터뜨린 지 3일 만에 20호 홈런포를 가동했다. 추신수는 9월 들어 치른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가을(추) 남자'임을 입증했다.
추신수는 통산 3번째 20홈런-2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20호 홈런을 쳐 17개인 도루만 3개 더 보태면 3년 만에 호타준족의 상징 '20-20클럽'에 재가입한다.
도루만 추가하면 또 다른 기록도 자동 수립된다. 추신수는 투구를 몸에 맞는 '사구(死球)'도 23개를 기록하고 있어 20-20클럽에 가입하는 순간 20홈런-20도루-20사구를 남기는 역대 다섯 번째 선수가 된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으나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 세 번째 타석 홈런, 6회 네 번째 타석 중전 안타, 7회 볼넷 등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치며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7로 올랐다. 출루율도 0.417에서 0.420으로 뛰어 내셔널리그 출루율 1위인 팀 동료 조이 보토(0.424)와의 차이를 더욱 좁혔다.
추신수가 활약한 신시내티는 세인트루이스에 6-2로 승리했다. 중부지구 3위를 유지한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선두 세인트루이스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줄여 '가을 야구'의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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