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부산 꺾고 상위권 시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9월 12일 07시 00분


수원 삼성이 모처럼 강호의 면모를 과시했다.

수원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분 오장은의 득점에 힘입어 짜릿한 1-0 승리를 일궜다. 이로써 최근 홈 8경기 연속 무패(4승4무)와 함께 13승5무9패(승점 44)를 기록한 수원은 상위권 재도약의 부푼 꿈을 이어갔다. 부산은 원정 3연승을 노렸지만 2011년 11월부터 이어진 수원 원정 징크스를 탈출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부산은 수원 원정 4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부산은 11승8무9패(승점 41)로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그룹A(1∼7위) 중하위권을 맴돌던 양 팀 모두에 중요한 승부였으나 나란히 핸디캡을 안고 있었다. 부산은 올 시즌 농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주말 FA컵 4강이 예정돼 사실상 1.5군을 투입해야 했다. 우세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0-0으로 맞이한 후반전. 공격수 부재의 아쉬움을 캡틴 오장은이 풀었다. 후반 휘슬이 울린 뒤 부산 수비진의 집중력이 잠시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산토스와 볼을 주고받은 조용태가 흘려준 패스를 오장은이 가볍게 골 망을 갈랐다. 그룹B(8∼14위)에선 ‘꼴찌 다툼’으로 주목을 끈 대구FC와 강원FC의 대결이 1-1로 끝났다. 강원은 후반 5분 최진호의 첫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불과 4분 만에 상대 최호정에게 동점 골을 내줘 12경기 연속 무승(4무8패) 수렁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제주와 전남는 각각 대전 시티즌, 성남 일화 원정에서 2-1, 1-0 승전고를 울렸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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