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4강 전쟁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되는 게 프로다.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품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롯데의 다짐이다.
6위 롯데가 NC를 잡고 꺼져가던 4강행의 불씨를 되살렸다. 롯데는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의 눈부신 호투와 박종윤의 결승 2점아치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송승준은 8이닝 동안 105개의 볼을 던지며 2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송승준은 8월 8일 잠실 LG전 이후 최근 4연승 행진을 달리며 시즌 9승(5패)에 입맞춤했다. 마무리로 등판한 박성배는 1이닝 퍼펙트로 28세이브를 챙기며 송승준의 승리를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4번타자로 나선 박종윤은 6회 무사 1루서 NC 선발 에릭으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2점홈런(시즌 6호)를 터트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4위 넥센과의 격차를 5게임으로 줄였다. NC는 이상호와 권희동이 1안타씩을 뽑아냈지만, 전체적으로 송승준의 구위에 압도당하며 이렇다할 찬스조차 잡지 못한 채 무너졌다.
2위 삼성은 목동 넥센전에서 선발 윤성환(6이닝 1실점)의 호투와 1회 최형우(2점·25호), 4회 김태완(1점·4호), 9회 정형식(3점·3호) 등 대포 3방을 앞세워 7-1로 승리해 1위 LG에 0.5게임차로 다가섰다. 넥센은 6회말 2사 만루서 대타 오윤이 9구째 승부 끝에 바깥쪽 직구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수차례 추격 기회를 놓친 게 뼈아팠다. 군산에선 KIA가 신종길의 끝내기 안타로 갈 길 바쁜 SK의 발목을 2-1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