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스틸야드는 지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9월 14일 07시 00분


‘개점 휴업’중인 스틸야드는 분주하다.

포항 스틸러스는 1일 K리그 클래식 부산 아이파크와의 26라운드를 마치고 큰 결정을 했다. 심하게 훼손된 잔디 상태로는 더 이상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스틸타카(스틸러스와 바르셀로나 티키타카의 합성어)’를 표방하는 포항의 패스축구를 할 수 없었다.

홈경기장의 진디가 홈팀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보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스틸야드는 현재 어떤 모습일까.

그라운드는 포크레인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군데군데 심하게 얼룩지고 폐사한 잔디는 말끔하게 거둬냈다. 땅을 퍼냈고 흙을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흙은 잔디의 생육을 결정한다. 흙을 고르고 다지는 대로 사계절 잔디를 깔 예정이다.

9~10월은 잔디가 자라기 좋다. 25도 내외의 온화한 기온과 일조량, 바람까지 안성맞춤이다. 겨울을 나고 내년 봄 푸릇푸릇한 잔디로 선수들을 맞는다.

포항은 잔여 시즌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치른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나쁘진 않다.

종합운동장은 교통의 중심지에 있다. 접근성이 좋아 관중을 유치하는데도 제격이다.

강변주차장까지 이용할 수 있어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1만8000석이 빼곡히 들어찬 관중들의 함성을 기대해도 된다. 잔디도 좋다. 포항 코칭스태프가 합격점을 줬다.

종합운동장은 스틸야드의 사계절 잔디와 달리 국산 잔디다. 잎이 넓어 물기를 머금으면 공에 속도가 붙는다. 포항의 패스축구에 스피드가 실린다. 구단 스태프는 12일 1.5톤 트럭을 이용해 물품을 실어나르며 경기 준비에 한창이다. 22일 울산 현대와 첫 홈경기를 갖는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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