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일본여자골프선수권서 첫승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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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6일 07시 00분


골퍼 이보미. 사진제공|KLPGA
골퍼 이보미. 사진제공|KLPGA
전반기 부진 탈출…상금랭킹 9위로 점프

이보미(25·정관장·사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프로골프 선수권(총상금 1억4000만엔·우승상금 2520만엔)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이보미는 15일 일본 훗카이도 에니와 골프장(파72·668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히가 마미코(일본·이상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플레이오프 끝에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JLPGA 통산 4승째다.

이날 경기는 오전 7시 20분부터 최종 4라운드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연됐다. 1차 연기 후 11시까지 기다렸지만 기상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결국 공동 선두였던 이보미와 히가는 16번과 15번홀을 오가며 치러진 서든데스 플레이오프로 승부를 가렸다.

이보미와 히가는 첫 3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재연장에 돌입했고, 연장 6번째 홀에서 이보미가 파를 잡아 더블보기를 저지른 히가를 꺾었다.

일본여자골프선수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1992년 고 구옥희가 한국선수로 처음 우승했고, 2008년 신현주(33)가 두 번째 정상을 밟았다. 2012년부터 일본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보미는 데뷔 첫해 우승 없이 보냈지만, 작년 3승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2위(1억867만엔)에 오르는 등 완벽하게 적응했다.

올 시즌은 예상 밖으로 부진했다. 18개 대회를 뛰면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고, 두 차례 컷 탈락하는 등 컨디션 난조에 빠졌다. 하반기 시작과 함께 컨디션 회복을 보이기 시작한 이보미는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우승상금 2520만엔(약2억7000만원)을 추가해 상금랭킹 19위에서 9위(4807만엔·약 5억2300만원)로 뛰었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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