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이창우 ‘아마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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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6일 07시 00분


15일 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 프로대회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 이창우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15일 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 프로대회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 이창우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동부화재 프로미 생애 첫 프로대회 우승
아마추어선수권 우승후 일주일만에 쾌거


이창우(20·한체대2)의 날이었다. 국가대표 이창우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8000만원)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며 생애 첫 프로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창우는 15일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 골프장 남코스(파72·727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김승혁(27)과 송영한(22·이상 12언더파 276타)을 1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아마추어 우승은 이번이 9번째다. 1982년 김주헌(당시 21세)이 매경오픈에서 처음 우승했고, 이어 김대섭(1998년, 2001년 한국오픈), 이승용(2002년 매경오픈), 2006년 강성훈(롯데스카이힐오픈), 김경태(포카리에너젠오픈, 삼성베네스트오픈) 그리고 올 6월 국가대표 이수민(20·중앙대2)이 군산CC오픈에서 아마추어 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아마추어 우승이다.

이창우는 2011년 경기고 3학년 재학시절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해까지 3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골프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허정구배 제60회 한국아마추어선수권’에서 2위에 14타 차 앞선 대승을 차지했던 이창우는 일주일 만에 프로대회에서도 우승하는 이색 기록을 세웠다. 우승을 차지한 이창우는 프로로 전향할 경우 내년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손에 쥘 수 있지만 프로 진출을 2014인천아시안게임 이후로 미룰 예정이다.

이창우는 “솔직히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마추어 선수권 우승 이후 경험을 쌓기 위해 출전했는데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창우의 롤모델은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다.

그는 “김경태 프로의 쇼트게임 능력을 배우고 싶다. 또 아마추어 시절 아시안게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 첫 우승을 노렸던 송영한은 이날 2오버파 74타로 미끄러지면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우승을 차지한 이창우가 아마추어인 관계로 상금은 공동 2위인 김승혁과 송영한이 나눠 갖는다.

상금랭킹 1위 류현우(32)는 김도훈(24)과 함께 공동 4위(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치면서 시즌 상금 3억원(3억281만원)을 돌파했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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