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위 LG와 1.5게임차

한화전 차우찬 7이닝무실점 시즌 9승
갈 길 바쁜 LG, ‘천적’ NC에 0-2 발목

2위 삼성이 NC에 발목이 잡힌 1위 LG를 1.5게임차로 압박했다.

삼성은 대전 한화전에서 9-2로 크게 이기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차우찬이 7이닝 5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6패)을 챙겼고, 타선에서는 박석민이 4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4이닝 4안타 5볼넷 2실점하며 시즌 9패(4승)째를 떠안았다.

갈 길 바쁜 선두 LG는 NC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LG는 전날 1-0으로 기분 좋은 1점차 승리를 거뒀지만, 9회초 이호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양 팀 선발이었던 LG 신재웅(7이닝 2안타 무실점)과 NC 찰리(8이닝 5안타 무실점)는 나란히 7회까지 호투하며 투수전을 벌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NC 편이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2사 1·2루서 NC 이호준이 오른쪽 펜스를 때리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4위 넥센은 문학에서 5위 SK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4강권 굳히기에 성공했다. 넥센은 전날 7-3으로 이긴 데 이어 이날도 7-6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SK를 6게임차까지 밀어냈다. 특히 이틀 연속 아치를 터트린 박병호(28호·29호)를 비롯해 강정호(19호), 이택근(9호) 등 중심타자들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무시무시한 타선의 힘을 보여줬다. 손승락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41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사직에서는 두산과 롯데가 연장 12회 혈전을 벌였지만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