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아 시즌3 조군샵 GSL’(이하 WCS코리아 시즌3)의 16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이제 16명의 선수들은 추석 연휴 호흡을 고른 다음, 23일부터 8강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한판 대결을 시작한다. 테란 5명과 프로토스 6명, 저그 5명으로 황금비율의 종족 분포를 보인 16강 관전 포인트를 미리 짚어본다.
현재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WCS 포인트 랭킹 1위 이신형(에이서). 비록 ‘WCS시즌1 파이널’ 우승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선수로 지목 받고 있다. 최근엔 해외 대회인 ‘드림핵’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고, ‘GSTL’에서 올킬을 선보이는 등 강력한 모습을 되찾고 있다.
‘자유의 날개’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정윤종(SKT T1)의 부활도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 정윤종은 ‘자유의 날개’ 후반부에 가장 강력한 프로토스로 주목받았지만, ‘군단의 심장’으로 전환된 ‘WCS’에선 자존심을 구겨왔다. 다행히 지난 시즌부터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GSL’ 챔피언 출신 박수호(MVP)와 정지훈(마이인새니티)이 과거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을지도 볼거리다. 특히 박수호는 32강에서 이신형을 잡고 조1위로 통과할 만큼 다시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받고 있다.
매시즌 ‘죽음의 조’에 편성돼 16강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던 ‘최종병기’ 이영호(KT 롤스터)의 생존 여부도 관심 거리다. 이영호는 ‘WCS코리아 시즌1’에선 이신형과 이승현(스타테일), 원이삭(SKT T1)과 함께, ‘시즌2’에선 이신형과 최지성(스타테일), 정우용(CJ엔투스)과 함께 같은 조를 이뤘다. 이번 16강에선 최강의 상대인 이신형을 피한 만큼 활약이 기대된다. 최근 출전한 ‘드림핵’에선 32강에서 탈락했고, 조 지명식에서도 여러 선수가 상대하고 싶은 선수로 지명하는 등 이영호에겐 명예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 밖에도 지난 시즌 최연소 로열로더를 달성했으나, ‘WCS시즌2 파이널’에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조성주(프라임)가 과연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2012 WCS 글로벌 파이널’ 챔피언이자 가장 강력한 프로토스로 주목 받았던 원이삭이 ‘군단의 심장’에서 상위권 랭커로 부상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편, 32강에서는 ‘WCS시즌2 파이널’ 챔피언인 최지성과 4강 진출자 강현우(LG-IM)가 탈락해 충격을 줬다. 특히 최지성은 WCS 포인트 랭킹 3위로 ‘WCS 글로벌 파이널’행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강현우의 경우 18위로 진출 자체가 좌절돼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