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대표팀 오승우 전 총감독의 성추행 혐의 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여자역도대표선수 A를 성추행한 의혹으로 영구 제명됐던 오승우 전 역도대표팀 총감독은 4일 대한역도연맹 선수위원회 재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A측은 2주 이내에 대한역도연맹의 상급단체인 대한체육회에 2차 재심을 청구할 수 있었다. 체육계 관계자는 16일 “A측이 오늘 오전 대한체육회 선수권익보호팀에 2차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재심 청구 후 2주 이내에 선수위원회(위원장 신정희)를 열어 이 사안에 대한 판정을 내려야 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의 결정은 체육계에서 내리는 최종적 판단이다. 만약 양쪽이 이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법정 공방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는 추석연휴 이후 열릴 전망이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의 모 위원은 “중대한 사안인 만큼, 자료를 꼼꼼하게 검토해 원리원칙대로 판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직후 잠시 대표팀을 떠났던 A는 8월 태릉선수촌에 다시 들어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고등학교 3학년인 어린 선수라 정신적 충격이 상당히 큰 것 같다. 원래 밝은 선수였는데, 많이 힘들어한다. 최근 기록이 잘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