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리그 챔프전 끝나자마자 여자 핸드볼 대표팀 곧바로 소집
임영철 감독 “12월 세계선수권 촉박”
‘우생순에게 추석 연휴는 없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국내 실업리그인 코리아리그가 막을 내린 다음 날 바로 소집됐다. 여자 대표팀 전임 사령탑 임영철 감독(사진)은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지 하루 만인 16일 국가대표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이날 모인 24명의 국가대표 중 전날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맞붙었던 삼척시청과 인천체육회 소속 선수는 11명이나 됐다. 이들에게는 단 하루의 휴식도 없는 소집이었다. 이번 소집 훈련 기간이 29일까지여서 추석 연휴도 이들에게는 남의 나라 얘기다.
태릉선수촌 내 숙소가 부족해 소집 당일 선수촌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임 감독이 대표팀을 서둘러 불러 모은 것은 12월 열리는 세르비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훈련 기간이 크게 부족하다는 절박한 사정 때문이다. 평소 혹독한 훈련량으로 ‘독사’란 별명이 붙은 임 감독은 “일부 선수들에게는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모두 모여서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위해 30일 각 소속 팀으로 돌아가야 한다. 전국체전이 끝난 뒤 다시 모여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11월 한 달뿐이다.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 모인 대표팀은 이틀 동안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한 뒤 숙소가 배정되는 18일 태릉선수촌으로 들어간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한국은 2011년 브라질 세계선수권대회 때 16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오르지 못한 건 2001년 이탈리아 대회 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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