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호골, 여전한 ‘강팀 킬러’…큰 경기에서 빛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3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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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1골 1도움
박지성 1골 1도움
박지성 2호골 어부바 세리머니

'산소탱크' 박지성(32·PSV 아인트호벤)이 죽지 않은 강팀 킬러의 면모를 드러냈다.

박지성의 소속팀 에인트호번은 2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약스 암스테르담과의 에레디비지에(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 선발출전, 시즌 2호골 포함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에인트호번과 아약스 모두 이날 승리할 경우 리그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던 데다, 상대 아약스는 지난 2010-11시즌 이래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팀인 만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에인트호번에는 '강팀 킬러' 박지성이 있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AC밀란, 첼시, 아스널 등 강팀과의 경기 때면 여지없이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시즌 잠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숨죽였던 박지성은 '친정팀'의 품에서 매섭게 갈아둔 날을 선보였다.

에인트호번은 후반 8분 팀 마타브즈, 16분 제트로 빌렘스(19)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서나갔다. 빌렘스의 골에 공헌한 박지성은 이어 본격적인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섰다.

박지성은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팀의 3번째 골을 돕는 땅볼 크로스를 선보인데 이어, 4분 뒤에는 30여m를 질주한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필립스 스타디움은 박지성의 응원가 '위송빠레'를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박지성은 팀 동료들의 등 뒤로 뛰어오르며 '어부바 세리머니'를 펼쳤고, 에인트호번은 리그 3연속 무승부의 늪에서 벗어나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동아닷컴>
사진=박지성 2호골 어부바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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