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코트의 황제’ 나달, 기아자동차 초청으로 2번째 한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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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7일 18시 10분


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우승자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이 기아자동차 초청으로 7년만에 한국을 방문해 27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호텔 테니스장에서 한국 테니스 꿈나무와 함께 하는 원포인트 레슨을 가졌다. 라파엘 나달이 밝은 표정을 레슨을 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우승자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이 기아자동차 초청으로 7년만에 한국을 방문해 27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호텔 테니스장에서 한국 테니스 꿈나무와 함께 하는 원포인트 레슨을 가졌다. 라파엘 나달이 밝은 표정을 레슨을 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청각장애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 지원 약속
27일 워커힐호텔서 원포인트 레슨 및 사인회
30일부터 베이징서 열리는 차이나오픈 출전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27·스페인)이 27일 기아자동차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2006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의 친선경기 차 한국을 찾은 이후 7년 만이다. 나달은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호텔 테니스코트에서 이덕희(제천동중), 박민진(2014년 호주오픈 기아자동차 한국 볼키즈 홍보대사)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실시한 뒤, 사인회를 통해 한국 팬들과도 만났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나달과 이덕희의 인연이 이목을 끌었다. 나달은 청각장애를 지닌 이덕희가 올해 초 ATP 랭킹 포인트를 얻자, 자신의 트위터에 “이덕희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나달에게 레슨을 받은 이덕희는 “포핸드 스트로크의 회전이 대단히 빨랐다. 나도 나달의 구질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나달은 “청각장애를 가진 선수가 있다는 얘길 처음 들었을 때 내 귀를 의심했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이덕희 역시 불굴의 의지로 잘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이덕희를 격려했다. 나달은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테니스 라켓을 이덕희에게 선물했고, “코치 등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다. 지속적으로 연락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2001년 15세의 어린 나이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나달은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며 세계테니스계를 평정해왔다. 이미 만 20세가 되기 전에 10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3년 US오픈 정상을 차지하며 13번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로저 페더러(17회), 피트 샘프라스(14회) 등 레전드들의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도 위협하고 있다.

2004년부터 기아자동차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나달은 2015년까지 기아자동차와 후원계약을 맺고 있다. 그는 “2004년에는 내가 지금처럼 대단한 선수가 아니었다. 그 때부터 최장기간 동안 후원해준 기아자동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글로벌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히 스포츠에 대한 투자는 건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테니스의 발전을 위해) 유망주에 대한 투자들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달은 이날 저녁 바로 중국으로 이동해 30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ATP 투어 차이나오픈에 출전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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