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7·캘러웨이)은 26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와 보기 3개씩을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그는 “까다로운 코스 공략을 위해선 영리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라며 전략을 밝혔다.
코스 분석을 끝낸 2라운드부터 펄펄 날았다. 6언더파 66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고, 3라운드에서도 4타를 더 줄이면서 10언더파로 2위와의 격차를 6타 차로 벌려 사실상 우승을 예고했다.
배상문이 말하는 영리한 플레이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철저한 준비다. 경기 시작 1시간 30분전에 코스에 도착해서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퍼팅 연습 그리고 쇼트 아이언과 미들, 롱 아이언, 우드, 드라이버 순으로 연습을 진행하며 몸을 푼다. 드라이빙레인지에서의 연습이 끝나면 그린 주변으로 이동해 어프로치와 벙커샷 연습을 하고 경기에 들어간다. 티오프 5분전 연습을 끝낸다.
배상문은 “철저하게 준비해야 코스 안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집중력이다. 특히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뛰어나다. 최종 4라운드 경기에서 초반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9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46홀 동안 이어져온 노보기 행진이 깨졌다. 또 14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해저드 구역에 빠뜨리는 더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모두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배상문은 “흔들리더라도 한번으로 끝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마지막 세 번째는 자신감이다. 배상문은 “우승권에 있을 때 항상 경기를 주도하려고 노력한다.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멘탈과 자신감이 성적을 좌우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