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단(K리그 챌린지) 소속 선수 14명이 9월28일 전역했다. 이들은 제대와 동시에 소속팀으로 복귀해 얼마 남지 않은 K리그 잔여 경기에 나선다. 염기훈(수원)이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김영후(30·강원), 양동현(27·부산) 등도 ‘히든카드’로 활약을 다짐하고 나섰다.
강원FC는 김영후의 복귀가 반갑다. 그는 전역하던 날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팀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당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몸 상태는 좋다. 챌린지에서 10골을 넣으며 득점 4위에 올랐다. 김용갑 감독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좋은 공격 옵션을 하나 더 갖췄다는 생각이다. 빠른 적응이 관건. 강등권 탈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은 30라운드에서 대전을 꺾고 13경기 연속 무승(4무9패)을 끊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승점19(3승10무16패)로 12위 대구(승점21)를 추격했으나 강등권에서 벗어난 11위 경남과 승점7 차다. K리그 클래식은 13∼14위 팀이 강등되고 12위는 챌린지 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다툰다.
부산도 양동현이 가세하면서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신인 이정기와 호드리고가 4골4도움을 합작하는데 그치며 시즌 내내 고질적인 원톱 부재에 시달렸다. 부산은 FA컵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새 목표를 정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다. FA컵에 걸린 1장의 티켓을 포항이나 전북이 가져갈 것으로 보여 4위도 차점자로 챔스리그 진출권을 거머쥘 수 있다. 부산은 승점41로 4위 서울과 승점차가 9다. 내심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