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은 세월이 흐르며 여러 문파로 형성되었다. 중ㆍ장년과 노년층에게 적합해 전 세계 동호인의 70~80%가 수련하는 부드러운 동작의 양식(楊式)을 비롯하여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비교적 강한 동작의 진식(陳式), 그리고 양식과 진식에서 파생된 오식(吳式), 무식(武式), 손식(孫式) 등이 있다. 이는 양가(楊家), 진가, 오가, 무가, 손가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문파의 개념을 떠나 마치 음악에서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음계를 뒤섞어 수많은 곡을 작곡해내듯 50여 개의 기본동작을 이리저리 조합하거나 반복해 수많은 투로(套路:권법의 틀. 拳架. 품세)를 창조해내는데, 그 조합된 동작의 숫자에 따라 이십몇 식, 사십몇 식, 육십몇 식, 구십몇 식 등등으로 불리는 것들도 있다.
⑨구름 같은 손-오른쪽으로 가기1(右行雲手1:우행운수1)
➀ 좌행운수3에 이어 오른발을 약간 들었다가 그 자리에 그대로 내려디디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허리를 돌리는 우운수를 행한다. ➁ 운수를 행할 때 양 발끝은 언제나 정면을 향하여 똑바로 딛어 평행이 되게 한다. 동시에 오른손은 약간 위로 들어올리고, 왼손은 밑으로 약간 내린다. 양손 모두 손바닥이 몸을 향하게 한다. ➂ 중심을 오른발로 서서히 옮겨가며 견고히 디디면서 허리를 오른쪽으로 돌려간다. 동시에 오른손은 허리를 따라 위로 들어올려 가슴 앞에 올려막기를 하고, 왼손은 밑으로 내려 허리 앞으로 오게 한다. ➃ 허리를 양껏 돌려오면서 오른손은 손바닥이 아래를 향하게 뒤집으며 가슴 앞으로 오게 하고, 왼손은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뒤집으며 오른쪽 고관절 앞으로 오게 한다. 마치 양손으로 큰 공을 안은 모양을 이룬다.
※ 우행운수1은 오른발을 약간 들었다가 그대로 내려딛고, 좌행운수2는 오른발을 오른쪽으로 옮겨 딛는 것만 다를 뿐 모든 동작이 같다. 참고하라.
TT 포인트
운수를 할 때, 체중이 실리는 발의 발끝과 무릎이 전후나 좌우로 기울지 않고 수직이 되게 세워야 한다. 그래야만 무릎에 무리가 없고 튼튼해진다. 람작미와 함께 타이치의 대표적 동작인 운수는 몸과 마음의 통일을 유도하고 끈기와 집중력을 기르는 데 최고로 꼽힌다. 또한 허리를 유연하게 하고 온몸을 이완시키며 불안, 초조, 소화불량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
동작지도 이찬 (사)대한태극권협회 명예회장 겸 총교련 / 세계태극권연맹 부주석 / 이찬태극권도관 총관장 저서: 30분 태극권 테라피 타이치(동영상첨부)외 다수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