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의 실력에 따라 클럽의 선택 기준이 달라지죠. 중요한 건 초보는 초보답게, 프로는 프로답게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이죠.
프로골퍼들의 클럽 구성을 살펴볼까요.
남성 프로골퍼들이 주로 사용하는 아이언은 머슬백 타입이죠. 헤드가 작고 두툼한 모양이 날렵해 보이죠. 이런 아이언은 스위트 스팟이 페이스 중앙에 집중되어 있어 임팩트가 정확해야만 최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죠.
이런 아이언을 100타 정도 치는 아마추어 골퍼에게 쥐어 준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마도 10개 중 7∼8개 이상은 빗나가는 샷이 나올 것 같네요. 90타 정도를 유지하는 아마추어에게 적합한 아이언은 헤드 사이즈가 크고, 솔 부분이 둥근 모양이 적당하죠. 페이스가 넓은 캐비티 구조의 아이언은 큰 관성모멘트로 미스샷을 했을 때도 방향이나 거리의 손실을 어느 정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죠.
초보골퍼는 이보다 조금 더 쉽게 나온 빅 헤드 아이언이 좋아요. 대부분 이런 아이언은 저중심 설계로 공을 쉽게 띄울 수 있게 도와주고, 와이드 솔은 잔디를 쓸어내듯 스윙할 수 있어 편안한 스윙을 만들어주죠.
드라이버도 헤드 모양에 따라 성능, 사용의 편리성 등이 큰 차이를 보이죠.
프로들은 헤드 모양이 둥근 딥 페이스 드라이버를 선호하죠. 스위트 스팟은 작지만 정확하게 맞았을 때 짜릿한 타구감과 함께 큰 비거리를 제공하죠.
아마추어 골퍼들은 딥 페이스보다 헤드 모양이 납작한 샬로 페이스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게 훨씬 안정적이죠. 샬로 페이스 드라이버는 페이스가 상하좌우로 넓게 제작돼 유효타구면적이 넓고 또한 오프셋이 적용된 경우가 많아 슬라이스의 위험을 줄여주는 성능을 발휘하죠.
혼마골프의 시로 타케다 씨에게 핸디캡에 따른 클럽 헤드의 선택 기준에 대해 좀더 자세히 들어볼까요.
“핸디캡에 따라 헤드 모양을 선택해야 한다는 특별한 기준은 없다. 다만 샬로페이스 드라이버와 캐비티 타입의 아이언은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고, 딥 페이스 드라이버와 머슬백 아이언은 중·상급자 이상이 사용해야 최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를 핸디캡에 적용 한다면 18∼20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선택 기준이 모든 골퍼에게 딱 맞는 건 아니에요. 스윙 타입이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선택의 기준은 달라질 수 있죠. 단지 실력에 맞는 클럽을 사용할 때 클럽이 가진 성능도 최대화할 수 있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