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최고로 즐기되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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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4일 07시 00분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첫 PS 구상에 여념없는 넥센 염경엽 감독
1차전 기선제압·지키는 야구에 전력 방침


넥센 염경엽 감독(사진)은 3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표정이 무척 밝았다. 넥센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것은 물론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수 있는 기회까지 잡았기 때문이다. 정규시즌을 5일에야 종료하는 넥센으로선 체력을 비축하고 좀더 세밀한 준비를 할 수 있는 ‘PO 직행 티켓’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염 감독은 “똑같이 한 시즌을 고생했는데, 올 시즌은 얼마나 좋은가. 아무 의미도 없이 끝난 지난해와 다르다는 것을 선수들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첫 포스트시즌이라 힘든 점이 많겠지만, 우리 팀이 가을잔치를 치르는 방법을 배워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사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는 염 감독은 이미 포스트시즌 청사진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최고로 즐기되, 최고로 집중하자”고 당부해놓았다. 너무 긴장하면 경기가 잘 풀릴 리 없고, 그렇다고 너무 즐기기만 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라는 의미에서다. 첫 상대가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 결과는 포스트시즌과 완전히 다를 것이다. 1차전 분위기에 따라 시리즈의 흐름이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1차전에 온 힘을 쏟을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런’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진 넥센이지만, 단기전은 확실히 마운드가 높아야 유리한 게 사실이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선 기본적으로 ‘지키는 야구’가 깔려야 한다. 일단 야수들보다 투수들이 두려움과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좀더 자신감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며 “한 팀이 확 무너지는 경기가 잘 안 나올 테니, 경기 후반 꼭 필요한 1∼2점을 뽑는 능력이나 작전도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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