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월드컵] 女계주, ‘압도적 레이스’로 결승행…男은 탈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6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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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동아일보DB
심석희. 동아일보DB
‘쇼트트랙 월드컵’

대한민국 여자 계주가 무난하게 조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6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경기에서 2조에 나선 한국은 1500m 금메달리스트 김아랑(18·전주제일고)을 빼고 심석희(16·세화여고)-박승희(21·화성시청)에 조해리(27·고양시청)와 공상정(17·유봉여고)을 더한 라인업으로 출전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렇다할 충돌조차 없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이탈리아와 미국, 일본을 압도했다. 총 27바퀴를 도는 이날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경기 중반까지 잘 따라붙던 이탈리아와의 거리가 벌어지자, 스퍼트를 더해 준결승 4위를 차지한 일본을 한 바퀴 따라잡는 '광속 질주'를 선보였다.

이탈리아가 2위를 차지, 결승에서 한국과 재대결하게 됐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6년 토리노올림픽 당시 여자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편 1조에서는 캐나다와 중국이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남자팀은 이번 대회에서의 아쉬운 모습을 이어가며 결국 '노 골드'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4위로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스피드를 높이며 영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러시아와 선두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불운이 찾아왔다. 4번 주자로 나선 신다운(20·화성시청)이 5바퀴를 남기고 코너링에서 속도를 높이던 중 마커을 밟고 미끄러지며 넘어진 것. 결국 한국은 영국에 뒤처지며 3위를 기록, 결승(파이널A)에 오르지 못했다.

이로써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이번 2차 월드컵에서 남자 500m와 1000m에서 박세영이 동메달 2개를, 1500m에서 이한빈이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지난 시즌 세계챔피언 신다운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종목인 1000m-1500m에서 모두 임페딩 반칙으로 실격당한 데 이어 계주에서마저 넘어지는 불운에 시달렸다.

남자 계주 준결승 1조에서는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1-2위로 결승에 진출해 러시아-영국과 자웅을 겨루게 됐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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