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하반기 첫 승 “상금왕도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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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7일 07시 00분


골퍼 장하나. 사진제공|KLPGA
골퍼 장하나. 사진제공|KLPGA
■ KLPGA 러시앤캐시 클래식 우승컵

손등 부상 불구 공격적인 플레이 투혼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
시즌 2승…상금 5억원 돌파 랭킹 2위


장하다, 장하나!

장하나(21·KT·사진)가 하반기 부진을 털어내고 시즌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세영(20·미래에셋)의 독주에도 제동을 걸었다.

장하나는 6일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 골프장 메이플·파인코스(파72·656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1오버파 73타를 쳤지만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전인지(19·하이트)는 6언더파 210타로 2위에 올랐다.

상반기 1승 포함 8개 대회 연속 ‘톱10’ 기록을 이어가며 절정의 샷 감각을 뿜어냈던 장하나는 8월 하반기 시작과 함께 주춤했다. 손등 부상이 원인이었다. 하반기 개막 후 얼마 되지 않아 자선골프대회에 출전했다가 동반자가 친 공이 손등에 맞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부상으로 제 스윙을 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자신감마저 떨어졌다. 6주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60% 정도 회복된 상태다.

온전하지 못한 몸 상태를 이겨낸 건 투지와 정신력이다.

장하나는 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지금도 완전하게 스윙하지 못하고 있다. 거리가 약 15야드 정도 줄어든 상태고 아이언 샷을 할 때 정확한 구질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선두이긴 하지만 지키는 플레이보다는 공격적으로 경기해 우승을 지켜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략은 잘 맞아 떨어졌다. 전반 9홀에서 1타를 줄이며 2위 그룹에 무려 6타 차까지 앞서 나갔다. 추격의 틈을 주지 않으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추가한 장하나는 김세영(3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상금 5억원을 돌파했다. 시즌 총상금 5억520만원으로 1위 김세영(6억3943만원)과의 격차를 1억3400여만 원으로 좁혔다.

KLPGA 투어는 앞으로 4개(하나·외환챔피언십 제외) 대회가 남아 있다.

장하나는 “이전의 상금왕들을 보면 하반기 대회에서 몰아친 경우가 많았다. 아직 4개 대회가 남아 있어 상금왕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아는 것이니 끝까지 가보겠다”라고 말했다.

전인지와 김효주(18·롯데)의 신인왕 경쟁도 치열해졌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2위에 오르면서 신인상 포인트 1610점을 획득, 김효주(1648점)를 38점차로 추격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10위(2언더파 214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상금랭킹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전인지(4억4575만원)가 3위, 김효주(4억1002만원)가 뒤를 이었다.

김자영(21)은 이날만 4타를 줄이면서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아마추어 성은정(안양여중3)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여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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