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밤 훈계’로 유명세를 탄 전자랜드 이현호(사진)는 미디어데이에서도 주목 받는 스타였다.
이현호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오프시즌 동안 여기 있는 다른 어느 선수보다 더 많이 인터뷰하고, 행사에 불려 다닌 것 같다”고 말해 김주성(동부), 양동근(모비스), 김선형(SK) 등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을 머쓱하게 했다.
이현호는 5월 서울 양천구의 한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고생들을 훈계하다 꿀밤을 때려 경찰서 신세를 진 뒤 법원 즉결심판에 회부됐다. 선고유예를 받았지만, 오히려 청소년을 계도한 ‘모범시민’으로 인정 받았다. 양천경찰서로부터 청소년 선도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그동안 코트에서 받지 못했던 스포트라이트를 한꺼번에 받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결국 이런저런 행사에 ‘끌려 다니며’ 이름을 날렸다.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한 구단 관계자도 “이현호 선수가 KBL(한국프로농구)의 이미지 제고에 누구보다 큰 역할을 했다. 공로패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칭찬했다.
연관검색어에 ‘꿀밤’이 뜨는 이현호에게 사회자가 행사 말미 한마디 질문을 던졌다. ‘이현호에게 꿀밤이란?’ 이현호는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외쳤다. “끝없는 행사.” 잠실학생체육관은 웃음바다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