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단골 꼴찌 피츠버그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통의 강호 세인트루이스까지 벼랑 끝으로 내몰며 내셔널리그 정상을 향해 힘차게 질주했다.
피츠버그는 7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홈 3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5-3으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선 피츠버그는 1승만 보태면 무려 21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박찬호가 2010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팀인 피츠버그는 최근 20년 연속 정규시즌 5할 승률을 거두지 못할 정도로 약체 중의 약체였다. 그러나 올해 중부지구 2위에 올랐고, 신시내티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 디비전시리즈에 합류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2006년과 2011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이자,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팀이다. 모두 세인트루이스의 우세를 점쳤지만, 피츠버그가 오히려 한 발 앞서나갔다.
피츠버그는 1회말 말론 버드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세인트루이스도 5회초 카를로스 벨트란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다시 피츠버그가 1점을 뽑자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벨트란의 우중월솔로홈런으로 따라붙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8회말 곧장 1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페드로 알바레스와 러셀 마틴의 연속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