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갖는다. 11년 만에 열리는 리턴매치다.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 브라질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7∼8일 양일 간에 걸쳐 입국한다. 구자철의 팀 동료인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를 시작으로 14명의 선수들이 이날 한국 땅을 밟았다. 브라질은 7월 미니월드컵이라 불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내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소집돼 한국전을 준비한다.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다. 그는 2013∼2014시즌을 앞두고 5000만 유로(약 727억여 원)의 이적료를 받고 바르셀로나(스페인)로 둥지를 옮겼다. 뛰어난 개인기와 스피드, 발재간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6일(한국시간) 정규리그 바야돌리드와 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올리는 등 기량을 뽐냈다.
이날 오전 팀 동료 다니 알베스,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입국했다. 1시간 가까이 기다린 50여명의 팬들이 ‘축구 신성’의 첫 한국 방문을 환영했다. 검은 비니와 선글라스를 끼고 패셔니스타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뽐냈다. 그는 인터뷰 없이 보안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대한축구협회가 준비한 차량을 타고 브라질대표팀 숙소인 서울 서대문구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은 알렉산더 파투(코린티안스), 단테(바이에른 뮌헨) 등 8명의 선수를 데리고 이날 오후 들어왔다. 그는 선수단 맨 앞에 서서 마중 나온 브라질 유학생 십여 명과 수많은 팬들의 환호에 연신 “땡큐(감사합니다)”를 외치며 손을 흔들었다. 파투는 팬들의 사인공세에 친절하게 응답하며 동료들과 함께 공항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