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최강희 감독 찾아뵙고 사과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8일 03시 00분


홍명보호 첫 발탁 기성용 입국
최감독 “오다가다 만나면 된다”

“미리 사과드렸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현 전북 감독)을 조롱해 물의를 빚은 기성용(24·선덜랜드·사진)이 “최 감독님을 찾아뵙고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마음을 여시고 기회를 주신다면 언제든지 찾아뵙고 사과드릴 생각”이라고 7일 밝혔다.

브라질과의 친선경기(12일)에 나서는 대표팀에 소집돼 이날 입국한 기성용은 앞서 밝힌 사과문의 진정성이 부족했다는 팬들의 지적에 대해 “그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자유롭게 들어올 수 없었던 게 (사과할 시점을 놓친) 가장 큰 이유다. 지금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7월 SNS 논란이 불거진 뒤 A4 용지 3분의 1 분량의 짧은 사과문을 에이전트를 통해 내놨다가 면피성 사과로 비치면서 축구팬들에게 집중 포화를 맞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성용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강하게 요구했고, 기성용도 최 감독을 직접 찾아가 사과할 뜻을 밝혔지만 기성용과 최 감독의 직접 대면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날 기성용의 사과 관련 발언을 전해 들은 최 감독은 “이미 한참 지난 일이고 다 끝난 일이다. 직접 찾아오지 않아도 오다가다 만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당장에 기성용을 만날 생각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성용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오게 된다면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걸 제일 먼저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소셜네트워크서비스#최강희#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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