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끝내기’ 넥센, 이틀 연속 끝내기 승…PO행 -1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9일 19시 35분


넥센 김지수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뒤 동료들과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박화용 스포츠동아 기자 inphoto@donga.com
넥센 김지수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뒤 동료들과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박화용 스포츠동아 기자 inphoto@donga.com


김지수 끝내기 넥센 두산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2경기 연속 끝내기안타로 승리를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김지수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끝내기 승이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1-2차전 홈경기에서 2승을 쓸어담으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1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준PO 2차전은 넥센 벤 헤켄과 두산 유희관의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졌다. 길었던 0의 행진은 8회에야 끝났다.

벤 헤켄은 선두타자 홍성흔을 볼넷으로 걸러보낸 뒤 강판됐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대주자로 허경민을 투입했고, 넥센 염경엽 감독은 희생번트까지 처리하게 한 뒤 1사 2루에서 투수를 강윤구로 바꿨다.

그러나 강윤구가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를 맞자,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의 조기 등판이라는 초강수로 맞섰다. 이에 두산은 대타로 좌타자 오재일을 투입했다.

손승락은 오재일을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잘 유도했지만, 넥센 2루수 서건창의 송구 실수로 결국 선취점은 두산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넥센은 8회말 1사 2루에서 박병호를 상대하던 홍상삼의 2연속 폭투로 2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으며 1-1 동점을 이뤘다. 홍상삼은 다음 타자 강정호에게 폭투를 범해 1이닝 3폭투라는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신기록(3개)를 세웠지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어 두산은 곧바로 추가점을 뽑았다. 볼넷을 골라 나간 이종욱이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뒤, 손승락의 번트 수비 실책 때 홈을 밟은 것. 그러나 넥센은 9회 두산이 정재훈-윤명준-김선우의 계투라는 초강수로 맞섰음에도 불구하고 서건창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10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1루에 두산 투수 오현택의 공에 맞아 1루에 출루했다. 1사 후 오현택의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지는 사이 박병호는 3루까지 내달렸다.

김지수는 2스트라이크2볼에서 오현택의 약간 높은 공을 툭 밀어 우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로 만들었다. 넥센 선수단은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오현택을 둘러싸고 승리를 만끽했다.

넥센과 두산의 준 플레이오프 3차전은 오는 11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박화용 스포츠동아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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