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SK 2강 속 ‘루키파워’ 판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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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0일 07시 00분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모비스와 SK는 새 시즌에도 2강으로 꼽힌다. SK 최부경(왼쪽)과 모비스 함지훈(가운데)은 양 팀의 주축선수로서 우승 반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모비스와 SK는 새 시즌에도 2강으로 꼽힌다. SK 최부경(왼쪽)과 모비스 함지훈(가운데)은 양 팀의 주축선수로서 우승 반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2일 점프볼

모비스·SK 안정선택 주력멤버 대부분 잔류
LG 김종규·동부 두경민 등 슈퍼루키 영입

10개팀 모두 전력↑…코트가 뜨거워진다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가 12일 개막한다. 2012∼2013시즌에 비해 각 팀의 전력이 업그레이드돼 우승 트로피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경희대 삼총사 김종규(LG)-김민구(KCC)-두경민(동부)이 가세했고, 부상으로 1년 이상을 쉰 오세근(KGC)이 복귀했다. 더욱이 남자농구대표팀이 8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내년 농구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팬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는 등 많은 호재 속에 새 시즌이 힘찬 개막을 맞이한다.

● 확실한 2강 모비스-SK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모비스와 SK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우승 멤버 대부분을 잔류시켰고, 외국인선두도 모두 재계약했다. 모비스는 우승 직후 김시래를 LG로 트레이드했지만, 김종근이 군에서 제대해 가세함으로써 전력공백을 최소화했다. SK는 귀화혼혈선수 박승리를 선발해 가용인원을 더 늘렸다. 모비스는 ‘만수’로 불리는 유재학 감독의 존재 자체가 강력한 무기다. SK는 지난 시즌 필승전략이었던 ‘드롭존’에 짜임새 있는 맨투맨 수비를 가미해 지난 시즌 실패한 통합우승에 재도전한다. 신기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모비스와 SK가 시즌 초반에 2강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팀에 비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고, 지난해와 비슷한 멤버로 나설 것으로 보여 조직력에서도 다른 팀보다 우위에 있다”고 전망했다.

● 2강을 위협할 다크호스 LG-동부-KGC

지난 시즌 8위에 머문 LG는 확실하게 리빌딩에 성공했다. 귀화혼혈선수 문태종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고,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김종규를 얻었다. 이들의 합류로 LG는 포지션별로 리그 정상급 선수로 팀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득점력이 뛰어난 수준급 용병까지 확보해 4강 전력으로 분류된다. 새로운 멤버로 팀을 꾸렸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중후반에는 상위권에서 순위싸움을 펼칠 수 있다. 동부는 2월 윤호영이 군에서 돌아오고,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슈팅가드 박병우를 데려왔고, 신인 두경민도 뽑았다. 동부는 강점이 있는 골밑에 비해 약점이었던 외곽을 확실하게 보강해 우승도 가능한 전력을 구축했다. KGC는 2011∼2012시즌 우승을 책임진 센터 오세근의 복귀가 천군만마다. 부상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2∼3라운드부터는 정상적으로 출격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인기회복의 원년이 될 2013∼2014시즌

신기성 위원은 “10개 팀 모두 전력 상승요인이 있어 매우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여러 가지 안 좋은 일이 있었던 만큼 10개 팀이 이번 시즌에는 진정한 승부로 우승을 향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몇몇 팀이 신인드래프트 상위선발권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리그 전체의 흥미가 반감됐다. 그러나 새 시즌은 다르다. 내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 선발권이 3∼10위까지 8개 팀에 고루 분배된다. 또 대부분의 팀이 전력보강에 성공해 제대로 승부를 걸기 위해 벼르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모비스, SK와 4강권에 도전하는 LG, 동부, KGC가 흥미진진한 상위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스, 삼성, KCC 등도 전력 상승요인이 있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다른 구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보강을 하지 못한 KT와 전자랜드도 쉽게 물러날 팀들은 아니다. 신 위원은 “각 팀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KBL(한국농구연맹)도 지난 시즌 논란이 있었던 심판판정 등 여러 부분을 개선하고 있어 매우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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