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넥센이 출퇴근하는 이유? 합숙하면 박병호도 ‘방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7시 00분


넥센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르면서 합숙을 하지 않기로 했다. 구단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상의해 내린 결정이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는 합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넥센 선수들 대부분은 ‘출퇴근하는 편이 더 좋다’는 의견을 냈고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OK’를 했다. 준PO 3차전이 열리는 11일에도 넥센 선수들은 각자의 집에서 목동구장으로 출근해 구단버스를 타고 잠실구장으로 이동한다.

넥센 선수들이 합숙을 원치 않았던 이유들 가운데 하나는 주전 중 ‘방졸’이 많기 때문이었다. 합숙에 들어가면 2인1실을 사용한다. 자연스럽게 선배가 ‘방장’, 후배가 ‘방졸’이 된다. 세월이 흘러 예전만큼 선후배간의 규율이 심하진 않아 함께 지내는 데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방졸’이 되면 이것저것 챙길 것이 많다. 게다가 나이차가 많은 선배의 룸메이트가 된 후배는 집에서보다 더 불편할 수밖에 없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합숙을 하면 주전 중 방졸이 되는 선수들이 많다. 페넌트레이스 때 원정경기를 가서 숙소를 쓰는 것을 보면 박병호가 방졸인 경우도 있었다”며 “합숙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데 이 부분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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