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생각보다 더 빨라… 혼자 막기 힘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3시 00분


훈련 파트너 김용환이 본 브라질

악, 발목… 네이마르 훈련중 아찔 12일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 브라질 대표팀의 주 공격수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10일 훈련 도중 발목 부상으로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악, 발목… 네이마르 훈련중 아찔 12일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 브라질 대표팀의 주 공격수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10일 훈련 도중 발목 부상으로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혼자서 막기는 힘들었어요.”

10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 브라질 대표팀이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가운데 김용환(숭실대)이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다. 브라질의 수비수 마이콩(AS 로마)이 부상으로 평가전에서 제외되자 자체 연습 경기를 할 선수가 부족해 이날만 특별히 훈련 파트너로 참가했다. 브라질은 대한축구협회에 선수를 물색해 달라고 부탁했고 협회는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인 김용환을 보냈다.

김용환은 오른쪽 수비수로 40분간 브라질 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가졌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뛴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막을 기회가 많았다. 김용환은 경기 뒤 “네이마르와 중앙 미드필더 오스카르(첼시)의 개인기가 뛰어났다. 혼자 막는 것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수준에 대해 김용환은 “선수들 개개인뿐만 아니라 조직력이 굉장히 뛰어났다. 공격 속도도 빨랐다”고 평가했다. 이날 네이마르는 연습 경기 도중 동료와 부딪쳐 발목 통증을 호소해 끝까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브라질 측은 “경미한 부상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올해 A매치에서 8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호주를 6-0, 포르투갈을 3-1, 일본을 3-0으로 격파하는 등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3패로 열세다. 1999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김도훈의 골로 1-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브라질 대표팀의 수비수 막스웰(파리 생제르맹)은 “한국팀에 대한 전력 분석은 하지 않았다. 한국이 아니라 어떤 팀이든 우리가 연습한 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유럽파를 중심으로 브라질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9일 K리그 경기를 치른 국내파들이 합류하면서 25명이 10일에야 모두 모였다. K리그 경기를 마친 후의 피로를 고려해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해외파 위주로 선발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실질적으로 하루밖에는 준비할 시간이 없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발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막강한 공격력을 지닌 브라질 대표팀과의 평가전은 홍명보호 수비라인의 진정한 시험대로 볼 수 있다.

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