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4·노스페이스)이 목포에서 열린 리드 월드컵 5차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12일 목포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 5차전 결승에서 미나 마르코비치(26·슬로베니아)와 함께 완등했다. 하지만 김자인은 등반 소요 시간에서 마르코비치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마르코비치와 함께 예선, 준결승, 결승을 모두 완등했다. 하지만 결승까지 동률일 경우 결승 등반 소요 시간에 따라 순위를 결정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금메달을 내줬다.
월드컵 3연속 우승을 노렸던 김자인은 우승 행진은 멈췄지만, 시즌 월드컵 랭킹 1위를 유지하게 됐다.
김자인은 미나 마르코비치(26, 슬로베니아)에 앞서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출전, 제한 시간을 1분 10초 가량 남기고 완등에 성공해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김자인에 이어 출전한 미나 마르코비치가 1분 50초 가량을 남기고 완등에 성공, 김자인은 아쉬움을 삼켰다.
김자인은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였기 때문에 완등으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보답하고 싶었다"라며 "루트 세팅이 다소 쉬웠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 대회에는 루트 세팅이 조금 더 난이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최선을 다 했기에 후회는 없다. 즐겁게 완등했고 예선, 준결승, 그리고 결승까지 완등을 기록하여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2013년 시즌 5개 리드 월드컵에서 모두 포디움에 드는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 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킨 김자인은 다음주 19일 중국 우장에서 열리는 리드 월드컵 6차전에 출전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