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진출해 2년간 중심타자로서 최고 수준의 능력을 입증한 이대호가 재계약 조건으로 8억엔(약 87억 2400만 원)을 요구했다. 구단 제시액 7억엔(76억 3400만 원)과 1억엔(한화 약 11억 원)의 차이다.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오릭스 버팔로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이대호에게 올시즌 연봉 2억 5000만엔보다 1억엔 더 많은 3억 5000만엔에 2년 계약, 즉 총액 7억엔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포니치는 13일 오릭스의 제안을 받은 이대호 측이 2년 8억엔을 하한선을 정해 이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1경기에 팀의 4번타자로 나서 타율 3할 3리,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2년 전 계약금 2억엔, 연봉 2억 5000만엔, 해마다 인센티브 3000만엔 등 총 7억 6000만엔에 오릭스와 계약한 바 있다.
이대호는 오릭스 잔류, 일본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 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가 만약 '이대호 8억엔'을 수용하면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특급 선수로 한단계 더 올라선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4억엔 이상 받은 선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포수 아베 신노스케(5억 7000만엔)와 같은 팀 투수 스기우치 도시야(5억엔), 스포트뱅크 호크스의 내야수 브라이언 라헤어(4억 5000만엔), 라쿠텐 골든이글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4억엔)·요미우리 투수 우쓰미 데쓰야(4억엔)등 5명뿐이다.
이대호 8억엔 요구에 오릭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이대호는 오릭스와 협상 후 15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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