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진 날씨가 기록 발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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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경주국제마라톤]국내 남자부 2연패 달성 오서진

“너무 아쉽네요.”

국내 남자부 1위를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오서진(25·국민체육진흥공단·사진)은 경기 뒤 도핑검사를 받으면서 계속 “아쉽다”는 말을 했다. 2시간13, 14분대를 목표로 뛰었지만 한참 모자란 2시간17분44초로 결승선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오서진의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15분56초. 지난해에도 2시간17분2초로 국내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오서진은 “목표였던 대회 2연패를 달성했지만 기록이 좋지 않아 아쉽다. 준비도 열심히 했고 자신감도 있어서 충분히 개인 최고기록 경신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무더운 날씨가 오서진의 발목을 잡았다. 오서진은 “컨디션이 좋아 30km 지점까지 14분대의 페이스로 달리면서 기록 단축을 기대했다. 하지만 점점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속도를 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오서진의 눈은 내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향해 있다. 오서진은 내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오서진은 “대표팀에 선발돼 한국 마라톤이 다른 나라에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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